1985년 서라벌레코드를 통해 발표된 들국화 데뷔 앨범으로 한국 대중음악 최고의 명반으로 해외의 록을 단순 카피하는 것이 아닌 한국 특유의 정서를 잘 살려 혁명적인 음악을 보여준 앨범이다.
1998년, 2007년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리스트 1위에 올린 앨범으로 180만 장에 육박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명반이다. 2018년에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데뷔 앨범 들국화
- 발매일 : LP - 1985년 9월 10일, TAPE - 1985년 9월 10일, CD - 1997년 7월
- 스튜디오 : 서울 스튜디오
- 장르 : 하드 록, 포크 록
- 재생시간 : 42:04
- 곡 수 : 9곡
- 레이블 : 서라벌레코드사
- 기획 : 동아기획
- 제작 : 김영
- 앨범 아트 : 이재락
- 타이틀 곡 :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 참여 멤버 : 전인권(Vo.,A. Guitar), 조덕환(Vo., A. Guitar, E. Guitar), 최성원(Vo., Bass, A. Guitar, Synth), 허성욱(Pf., Synth), 주찬권(Dr), 최구희(E. Guitar), 이원재(CI)
트랙 리스트
- 행진 (전인권 작사/작곡 - 4:30)
- 그것만이 내 세상 (최성원 작사/작곡 - 5:10)
- 세계로 가는 기차 (조덕환 작사/작곡 - 3:10)
- 더 이상 내게 (최성원 작사/작곡 - 3:50)
- 축복합니다 (조덕환 작사/작곡 - 4:15)
- 사랑일 뿐이야 (최성원 작사/작곡 - 5:02)
- 매일 그대와 (최성원 작사/작곡 - 3:30)
- 오후만 있던 일요일 (이병우 작사/작곡 - 5:01)
-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 (조덕환 작사/작곡 - 4:30)
들국화는 멤버 전원이 비틀즈 광팬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앨범 아트도 비틀즈의 앨범 Let it Be를 오마주 했다고 한다. 들국화는 1982년 8월에 이촌동 '까스등' 에서 전인권과 허성욱이 함께 공연한 것으로 시작한다. 당시 전인권은 이주원이 이끄는 따로 또 같이 1집(1979)에 참여한 이후 솔로 독립을 한 상태였고, 비공식 앨범 두 장의 1979년과 1980년에 각기 발표했다.
'까스등' 공연 전에도 전인권은 '조.이' 라는 듀엣으로 활동하던 조덕환, 특별한 음악 경력이 없었던 허성욱과 함께 강릉에 있는 나이트클럽 등에서 노래하곤 했다. 그러다가 이영재, 이승희와 함께 트리오로 앨범(1980)을 발표한 최성원을 1982년 말에 만났고, 이듬해 4월의 이태원 '뮤직라보' 공연부터는 최성원도 참여하여 3인조 체제가 되었다.
최성원이 팀명 후보로 '코스모스' '들장미' '들국화' 등의 이름을 제시한 것 중에 '들국화' 를 선택함으로 해서 오늘날의 들국화가 있게 되었는데, 현재의 팀명으로 공연을 한 것은 1983년 11월 종로3가 피카디리 옆 '에스엠' 공연부터였다. 그리고 조덕환이 참여함으로써 완벽한 라인업이 형성되었고 1985년 9월에 '역사적인' 데뷔 앨범 [들국화] 를 발표했다.
들국화의 데뷔 앨범은 한국대중음악사에서 말 그대로 '역사적' 인데, 왜냐하면 들국화 이전과 이후를 나눠서 얘기해도 좋을 만큼 '80년대 새로운 대중음악의 시작' 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뮤지션 세대교체, 창작, 세션, 녹음 모든 부분에서 분기점이었던 이 앨범은 당시 언더그라운드에서 조용하게 창작에 몰두하던 신진 뮤지션들 중에서 먼저 치고 올라온 경우였고, 그 결과물은 이후 몇 년간 유지된 '한국대중음악의 르네상스기' 에서 전범 역할을 했다. 마치 90년대 얼터너티브록을 폭발시킨 촉매제 역할을 했던 너바나의 [Nevermind](1991) 같은 앨범이 들국화 데뷔 앨범이었다.
이후 들국화는 서울스튜디오에 그들의 팬 수백명을 데려다 놓고 만든 [라이브 콘서트](1986)와 조덕환이 빠지고 최구희, 손진태, 주찬권이 가입한 [들국화2집](1986)을 발표하고 나서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다. 멤버들은 각기 활동했고, 들국화 재건에 몰두했던 전인권이 태백산맥 출신의 민재현, 송골매 출신의 이건태와 함께 [들국화 3집](1995)을 발표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2000년에는 윤도현밴드, 크라잉 넛, 델리 스파이스, 동물원, 언니네 이발관, 강산에 등이 참여한 트리뷰트 앨범 [Tribute To 들국화]가 나왔다.
- 박준흠/가슴네트워크 대표 발췌 -
중학생 시절 우연이 청평에 놀러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들국화의 라이브를 보고 뭔가 했었는데 나중에 들국화의 앨범을 사게 되고 전곡을 따라 부르며 워크맨에 테이프가 닳도록 들었던 옛 추억이 떠오른다. 긴 머리에 며칠 굶은 사람처럼 삐쪅 말라 보였던 전인권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레전드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8월에 시작되는 MBN의 '불꽃밴드'에서 전인권밴드로 경연에 참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