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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전문지 '서브(SUB)' 선정 대한민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1998)

by 백세건강클럽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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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시기 : 1998년 서브 12월호 'Sub Special Text' 마지막 회

과연 대한민국 대중음악사를 진정으로 빛낸 뮤지션들은 누구이고, 음반들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여태까지 'Rolling Stone 선정 100대 명반', 'VOX 선정 올해의 음반 100선' 등은 보아왔지만 국내 음악 매체에서 이러한 것을 심도 있게 다룬 것을 본 기억은 없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서는 명반으로 선정할만한 단 100장의 음반도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선정 경위에 대한 비난을 감수하면서) 소신 있게 음반을 선정할 만한 자신이 없는 것인지, 그도 아니면 그러한 관심조차 없다는 것인지가 궁금했다. 

여태까지 Sub Special Text에서는 지극히 자의적인 선정 기준으로 1970년대 이후 뮤지션들을 정리하였고, 이는 기존에 형성된 뮤지션들에 대한 평가와 많이 달랐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뽑은 음반 100선'만을 다루고 싶었으나, 이를 좀 더 객관적으로 자리매김을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런 이유로 서브 기자들뿐만 아니라 현재 음악산업계의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하는 ' 외부 음악전문가들'로 부터 음반을 추천받는 방식을 택했다.

이런 종류의 '음반 순위 매김'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런 기획이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박준흠/선정위원장, 서브 편집장)

 

선정위원

박준흠(선정위원장, 서브 편집장), 고희정(서울 스튜디오 마스터링 엔지니어), 곽택근(신나라 레코드 영업부 대리), 김기정(펌프), 김민규(서브 기자), 김영대(나우누리 뮤즈), 김종휘(팬진공 편집인, 인디 제작실장), 류상기(다음 기획 제작/기획부장), 박민희(한겨레신문 문화부 기자), 박상완(기독교방송 PD), 신승렬(나우누리 뮤즈), 신현준(음악평론가), 유현숙(논픽션 작가), 이창기(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조경서(경기방송 PD), 조성희(서브 기자), 조원희(카사브랑카, 슈거케인), 진용주(우리 교육 기자), 최순식(하나 뮤직 기획/홍보실장), 한유선(자유기고가), 황덩(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선정 결과

  1. 들국화 1집 (1985 / 서라벌레코드)
  2. 산울림 1집 (1977/서라벌레코드)
  3. 어떤 날 [1960ㆍ1965] (1986/서울음반)
  4. 델리 스파이스 [Deli Spice] (1997/도레미레코드)
  5. 시인과 촌장 [푸른 돛] (1986/서라벌레코드)
  6. 어떤 날 2집 (1989/서울음반)
  7. 유재하 1집 (1987/서울음반)
  8. 봄여름가을겨울 1집 (1988/서라벌레코드)
  9. 이상은 [공무도하가] (1995/폴리그램)
  10.  한대수 [멀고 먼-길] (1974/신나라레코드)
  11. 작은거인 2집 (1981/오아시스)
  12. 부활 [Rock Will Never Die] (1986/서울음반)
  13. 김민기 1집 (1971/대도레코드)
  14. 김현식 3집 (1986/서라벌레코드)
  15. 김광석 [다시 부르기 2] (1995/킹레코드)
  16. 동물원 1집 (1988/서울음반)
  17. 듀스 [Force DEUX] (1995/월드뮤직)
  18. 서태지와 아이들 4집 (1995/반도음반)
  19. 시인과 촌장 [숲] (1988/서라벌레코드)
  20. 산울림 2집 (1978/서라벌레코드)
  21. H2O [오늘 나는] (1993/로얄레코드)
  22. V.A. [우리 노래 전시회 1집] (1985/서라벌레코드)
  23. 신촌블루스 1집 (1988/지구레코드)
  24. 동물원 2집 (1988/서울음반)
  25. 서태지와 아이들 1집 (1992/반도음반)
  26. 서태지와 아이들 3집 (1994/반도음반)
  27. 김현철 1집 (1989/서라벌레코드)
  28. 강산에 [Vol.0] (1992/킹레코드)
  29. 윤도현밴드 2집 (1997/서울음반)
  30. 노이즈가든 [Noizegarden] (1996/베이)
  31. 언니네 이발관 [비둘기는 하늘의 쥐] (1997/석기시대)
  32. 강산에 [나는 사춘기] (1994/킹레코드)
  33. 한영애 [바라본다] (1988/서라벌레코드)
  34. 시나위 [Down And Up] (1987/오아시스레코드)
  35. 신중현과 엽전들 1집 (1974/지구레코드)
  36. 조동진 1집 (1979/대도레코드)
  37. 서태지와 아이들 2집 (1993/반도음반)
  38.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1984/서라벌레코드)
  39. V.A. [Our Nation 1집] (1996/드럭)
  40. 이문세 4집 (1987/서라벌레코드)
  41. 조용필 1집 (1980/지구레코드)
  42. 낯선 사람들 1집 (1993/하나뮤직/'예원레코드)
  43. 따로 또 같이 2집 (1984/대성음반)
  44. U & Me Blue [Cry... Our Wanna Be Nation!] (1996/송/LG미디어)
  45. U & Me Blue [Nothing's Good Enough] (1994/나이세스)
  46. 다섯손가락 1집 (1985/서울음반)
  47. 전인권ㆍ허성욱 [1979-1987 추억 들국화 "머리에 꽃을"] (1987/서라벌레코드)
  48. 한영애 [불어오라 바람아] (1995/디지탈미디어)
  49. 장필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2997/킹레코드)
  50. 사랑과 평화 1집 (1978/서라벌레코드)
  51. 김광석 [다시 부르기] (1993/킹레코드)
  52. 산울림 3집 (1978/서라벌레코드)
  53. 동서남북 1집 (1980/서라벌레코드)
  54. 듀스 [DEUXISM] (1993/지구레코드)
  55. 시나위 1집 (1986/서라벌레코드)
  56. 안치환 [Confession] (1993/킹레코드)
  57. 삐삐 롱 스타킹 [원웨이 티켓] (1997/동아기획)
  58. 이정선 30대 (1985/한국음반)
  59. 김광석 4집 (1994/킹레코드)
  60. V.A. [A Tribute To 신중현] (1997/서울음반)
  61. 삐삐밴드 [문화혁명] (1995/송)
  62. 조동익 [동경] (1994/킹레코드)
  63. 봄여름가을겨울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1989/서라벌레코드)
  64. 마그마 1집 (1981/힛트레코드)
  65. 김수철 1집 (1983/신세계음향)
  66. 정태춘 시인의 마을 (1978/서라벌레코드)
  67. 양희은 [1991] (1995/킹레코드)
  68. 달파란 [휘파람별] (1998/펌프)
  69. 패닉 [Panic] (1995/신촌뮤직)
  70. 갱돌릭 [A.R.I.C] (1998/강아지문화예술)
  71. 카리스마 1집 (1988/서라벌레코드)
  72. 한대수 [무한대] (1984/신세계음향)
  73. 안치환 4집 (1995/킹레코드)
  74. 김현식 5집 (1990/서라벌레코드)
  75. 11월 1집 (1990/서울음반)
  76. 정태춘 [아! 대한민국] (1990/삶의 문화)
  77. 전인권 1집 (1988/서라벌레코드)
  78. 시나위 4집 (1990/오아시스레코드)
  79. 김광석 2집 (1991/문화레코드)
  80. 어어부 프로젝트 [손익분기점] (1997/동아기획)
  81. 한상원 [Funky Station] (1997/디지탈미디어)
  82. 조동익 [Movie] (1998/하나뮤직)
  83. 신촌블루스 2집 (1989/서라벌레코드)
  84.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 [개, 럭키스타] (1998/펌프)
  85. 김수철 [황천길] (1989/서울음반)
  86. 허클베리 핀 [18일의 수요일] (1998/강아지문화예술)
  87. 이상은 [외롭고 웃긴 가게] (1997/킹레코드)
  88. 앤 [Skinny Ann's Skinny Funky] (1998/인디)
  89. 시나위 5집 (1995/워너뮤직)
  90. H2O 2집 (1992/아세아레코드)
  91. 정태춘ㆍ박은옥 [92년 장마, 종로에서] (1993/삶의 문화)
  92. 양희은 1집 (1971/킹레코드)
  93. 신중현과 뮤직파워 1집 (1980/지구레코드)
  94.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 (1989/서울음반)
  95. 정태춘ㆍ박은옥 [북한강에서/바람] (1985/지구레코드)
  96. 김현식 4집 (1988/서라벌레코드)
  97. 김현식 2집 (1984/서라벌레코드)
  98. 신촌블루스 3집 (1990/서라벌레코드)
  99. 윤도현 1집 (1994/LG미디어)
  100. N.E.X.T [The return Of N.E.X.T part.1 The Being] (1994/대영에이브리)

1998년 서브 12월호에 소개된 대한민국 대중음악전문지 선정 100대 명반입니다. 총 21명의 선정위원이 심사숙고하여 선정한 것으로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평과 차이가 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이름에 오르지 못한 명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전체는 아닐지라도 선정된 명반의 곡들과 가수, 밴드 들의 면모를 한번 되새겨 볼 의미는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부활의 2집, 3집이 빠진 것이 아쉽고 백두산에 대한 언급도 없는 점이 아쉽다. 그 외 언급되지 못한 가수나 밴드가 부족함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시대적 상황과 평론가들의 생각 관점과 표현 방법에 있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도 많이 등장하고 선구자의 역할을 한 인물들도 많이 선정되었다. 현재 MZ세대들에게 다소 낯선 이름들이겠지만 그 시절의 음악 세계로 한번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